마음의 문법한국의 문화심리학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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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2 · Key paper

한국인은 행동보다 그 뒤의 마음(심정)을 중시하며, 정과 한도 이 심정심리로 읽어야 이해된다고 주장

한국인의 심정심리학: 情과 恨에 대한 현상학적 한 이해

최상진 (—). 한국인의 심정심리학: 情과 恨에 대한 현상학적 한 이해. .

QUESTION

정(情)과 한(恨)이 한국인의 심정심리와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현상학적으로 검토

FINDINGS

한국인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보다 그 행동을 낳은 동기나 심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을 해석할 때도 크게 고려한다.

외현적으로 표출된 행동보다 그러한 행동을 유발시킨 동기나 심정을 더욱 중요시 하거나p5
이들을 행동의 해석에서 비중있1게 고려한다. 어떤 면에서 한국인에게 있어 외적 행동은p5

정의 기본은 서로 아껴 주는 마음이며, 상대에게서 그 마음을 느끼면 상대는 '남'에서 '우리'로 바뀐다.

아껴주는 마음을 상대로 부터 느꼈을 때, 상대는 •남•이 아니라 '우리' 로 전환완다p7
정의 기본심리는 흔히 서로가 상대를 아껴주는 '마음'이며p7

한은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하며, 우리가 보통 '한'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중 3단계의 한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한은 바로 이 3 단계의 恨올 말하며p16
恨우: 4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치며, 초기단계의 분노가 자기수용과p3

어떤 방식으로 한을 풀든, 한이 줄어들려면 그것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恨의 감소에는 표출된 恨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p17

IN DAILY LIFE

가까운 사람에게 섭섭하거나 야박하다고 느낄 때 "지가 나에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 정해진 관계에서 기대에 못 미친 행동을 탓하는 말.

'지가 나에게 그럴 수 있어?' 라는 말을 상대에 대해 섭섭하거나 야박하게 느낄 때 사용한다p10
상대와 기설정된 특정관계를 전제로 하고 거기에서 상대가 기대수준이하의 행p10

과학을 내세우는 전문가 단체(대한약사회)가 신문 광고 헤드라인으로 "우리는 너무나 억울했습니다"라는 심정 호소를 쓴 사례.

그 광고의 헤드라인은 “우리는 너무나 억을했습니다" 이었다p4
과학을 신봉하는 전문가 집단인 대한약사회가 이처럼 주관적 심리에 호소하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점은p4
93년도 6월 26일자 조선일보에 게재완 •대한약사회' 광고의 헤드라인은p4

같은 이불을 덮고 같은 그릇에서 먹는 것처럼, 가족끼리 하는 행동을 가족 밖 사람과 할 때 한국인은 친밀감을 느낀다.

한국인은 가족간에 하는 행위를 가족 밖에서 할 때 친밀감을 느낀다(같은 이불 덮고, 같은 그릇에 지게먹고 등)p12
주의 — 스캔한 원문을 글자로 바꿔 근거로 삼았습니다. 숫자는 인용에 그대로 보이는 것만 옮겼습니다. 기존 연구를 요약한 이론 글로, 수치는 없습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독립된 개인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서양 심리학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규정하고 상대의 심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맞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나의 독립된 개인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데 초점을 둔, 서양인의 서양인대상 심리학은p3
관계적 를속에서 자신을 규정하고 상대의 심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인의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못하다p3

'한국인은 정이 많고 한이 깊다'고 말하려면, 먼저 정과 한이 어떤 심리인지부터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한국인이 정이 많고 한이 깊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정이 어떤 현상이며, 한이 어떤 상태의 심리인가를 먼저 이야기할 수 있어야하고p8

방법

새 자료를 모은 연구가 아니라, 저자가 그간 해 온 정·우리·한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모아 정과 한을 현상학적으로 검토한 이론 논문이다.

별도 연구 대상 없음(저자의 기존 조사 결과를 요약)
정·체면·눈치·핑계·한 같은 한국말 어휘를 하나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념들 사이의 관련성과 공통 심리 기제를 찾아 '심정심리'라는 개념을 끌어냈다.

여기서는 이러한 연구의 결과들을 중심으로 정과 恨의 경험적 및 현상적 특성을 요약 검토해 보기로 한더p13
필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인의 情 과 우리 그리고 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p13
한국말 속의 어휘들(예컨대, 정, 제면, 눈치, 핑계. 한 등)을 발취하여p4
이러한 한국인의 심리특성 개념에 대한 개별적 분석 결과를 기초로 하여p8
개념간의 관련성(예컨대, 정과 우리의 관계성)을 찾아보며 이들 개님사이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기제p8
이차적 종합분석을 통해 필자는 『한국인의 심정심리』라는 개념을 도출해 내게 되었다p9

자세한 발견

한국인은 행동의 원인을 환경보다 사람의 마음씨에서 찾는 쪽에 크게 기울어 있어, 잘못에 대해 실제보다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고, 그래서 핑계라는 기제가 발달했다고 본다.

한국인을 행위의 환경결정론 보다는 심성결정론에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p6
응당히 받아야할 책임량보다 더 과중한 책임 부하를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달된 심리 기제의 하나가 핑계이다p6

속마음을 추론하는 데는 늘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심정을 중시하는 한국인에게는 오해와 곡해가 많고 그것을 풀기 위한 설명과 핑계도 많다.

심정주의적인 한국인에게는 오해와 곡해가 많다p6
상대방의 행동을 유발하는데 관여된 내적 심리를 이해하는데는 항상 오해의 소지가 있기 마련이며p6
동시에 이러한 오해와 곡해를 풀어주기 위한 설명도 많고 핑계도 많다p6

한은 '힘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부분적 수긍과 '힘없다고 당해야 하는 게 옳은가'라는 부분적 부정이 뒤섞인 마음 상태다.

한은 부분긍청(힘이 없으니까)과 부분부정(힘이 없다고 당해야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의 복합된 심리상태p7

응답자들은 정이 들기 어려운 사람의 특성으로 솔직하지 않음, 자기과시, 이기적 계산을 꼽았는데, 이는 가족 관계의 특성과 정반대여서 정이 가족에서 출발함을 보여 준다고 저자는 본다.

그 내용은 솔직성 결여. 자기과시, 이기적 타산성 등이다p13
한국의 응답자들은 情이 들기 어려운 사람의 특성를 세가지 범주에서 반응하는 바p13
이러한 특성은 가족에서의 인간관계 특성과는 정면으로 상반되는 것이란 점에서 情이 가족관계에서 출발함을 쉽게 추론할 수 있다p13

정은 일부러 만들 수 없고, 오랜 접촉 속에서 이슬비에 옷 젖듯 모르는 사이에 든다 — 만들려고 애쓰면 오히려 달아난다.

이슬비에 웃이 젖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들게 된다는 것이다p14
情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장기간의 접촉과정에서p14
情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정은 달아나게 된다p14

친절은 의도가 분명할수록 더 친절하게 보이지만, 정은 의도가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마음 상태라는 점에서 친절과 다르다.

친절은 특정인에 대한 태도나 의도성의 문제이며. 情은 태도나 의도성이 아니라 특정한 자생적 마음의 상황을 지칭한다p14
오히려 의도성이 높을수록 더욱 친절한 행동으로 지각된다p14

정은 의무와 책임이 따르는 일본의 '기리(義理)'와도 달리, 의무·책임과는 정반대 방향에 있는 저절로 생긴 마음이다.

한국의 情은 의무나 책임과는 상극의 방향에 있는 자생적 심리상태란 점에서p15
일본의 기리는 의무성을 띠며 제도화완 체계속에서 외부적으로 주어진 책임과 연계된 인정의 성격을 띠고 있다p15

한은 부당한 차별을 받았을 때, 남보다 크게 모자라 고통받을 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을 때 생긴다.

첫째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았을 때, 둘째 필요한 것이 타인에 비해 현격히 결핍되어 고통을 당할 때p15
세째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범했을 때 발생한다p15

저자의 해석

미국인의 대인관계에서 오가는 '화폐'가 행동이라면, 한국인의 대인관계 화폐는 마음이다.

미국인의 대인관계 화폐가 행동이라면 한국인의 대인관계 화폐는 마음이다p9

상대를 관계 속에서 평가하는 한국 문화에는 바깥에서 보는 '제3자 심리학'보다 관계 안에서 보는 '당사자 심리학'이 더 맞으며, 여기서는 상대의 객관적 특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사자 심리학에서는 상대방이 객관적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p11
타인을 제 3 자로 파악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제 3 자p11
〈당사적 심리학. Psych010Ü from within〉이 더욱 적합할 수 있다p11

물질적 보상은 받지 않겠다며 일본에 정신대 문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한을 일으킨 당사자가 한국인의 한을 인정하라는 심리적 요구로 매우 한국적이라고 해석한다.

恨 유발의 당사자로 하여금 한국인의 恨을 인정하라는 심리적 요구이며 이러한 요구는 극히 한국적이다p12
한국인이 일본인에게 「정신대 문제」를 사과하라고(그것도 물질적 보상은 안받겠다고 선언하면서)p12

저자가 밝힌 한계

용어 풀이

한(恨) 억울한 감정과 스스로를 탓하는 감정이 섞인 상태에서, 받아들임과 거부가 함께 있는 양가적 문화 감정.

恨은 억울한 감정과 자책의 감정이 혼합된 상태에서p3
수용과 부정의 복합심리가 혼재된 양가감정으로 구성된 문화적 감정이다p3

정과 '우리' 정이 '우리' 관계에서 실제로 느끼는 경험이라면, '우리'는 그 경험을 알아보는 인식의 틀이다 — 동전의 양면.

情은 우리관계의 현상적 경험상태라면, '우리'는 情이라는 현상적 경험에 대한 인식체계p14
서로가 상대를 채위주려는 상호 수반성올 갖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p14

4단계의 한 자기 한을 남의 이야기하듯 자신과 떼어 놓고 바라보는 상태로, 평온하고 쓸쓸하며 초연해 보이기도 한다.

4 단계의 恨은 恨이 자신의 감정적 관여로부터 분리되어 객관화 되어진 상태의 한p16
여기서는 이제 자신의 한을 남의 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신의 恨을 자신과 분리시킨 상태를 말한다p16
이 단계에서의 감정상태는 평온하며. 조용하고, 쓸쓸하며, 한적하기도 하다p16
을 초월한 것 같은 초연성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