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법한국의 문화심리학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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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3 · After 2010 2010년 이후

이혼율·1인 가구·노래 가사·아기 이름으로 80년간 한국의 개인주의를 추적해, 가족 구성은 개인주의 쪽으로 갔지만 이름은 오히려 덜 독특해지는 복합적 변화를 확인

한국은 개인주의적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가? 가족 구성, 대중가요 가사, 아기 이름 속 개인주의 변화 추이

최혜원 (2023). 한국은 개인주의적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가? 가족 구성, 대중가요 가사, 아기 이름 속 개인주의 변화 추이.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37(3), 327-351. 원문(무료) →

QUESTION

자기보고식 설문이 아닌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문화적 산물로 볼 때 한국 사회가 점차 개인주의화되고 있는지를 탐색한다.

FINDINGS

시간이 흐를수록 이혼율, 1인 가구 비율, 혼자 사는 노인 비율, 노래 가사 속 '나'의 비율은 늘고 한 집에 사는 가족 수는 줄었다.

대중가요 가사 속 1인칭 단수 대명사 사용 비율은 늘고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는 줄어들었다p1
시간이 흐를수록 이혼율, 1인 가구 비율, 독거 노인 비율, 3세대 이상 가 구 대비 1세대 가구 비p1

그러나 아기 이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덜 독특해졌다.

아기 이름의 독특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오히려 감소하고p1

노래 가사 속 '우리'의 비율은 시간에 따라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1인칭 복수 대명사의 사용 비율에서는 연도와 선형적이거나 곡선적 관계가 모두 나타나지 않아p15

지표마다 방향이 달라, 한국의 개인주의 변화는 한 방향으로 곧게 가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일 수 있다.

한국의 개인주의 변화 양상 이 비선형적이며 복합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 한다p18

IN DAILY LIFE

2016년 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가장 잘 표현하는 가치관'으로 개인주의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개인주의(22.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p2

2020년 유행가인 지코의 '아무 노래' 가사에는 '나'를 뜻하는 1인칭 단수 대명사가 18번 나온다.

2020년에 발매된 지코의 <아무 노래>에는 1인칭 단수 대명사가 18개 포함되었p10
주의 — 학술지가 공개한 무료 원문(PDF)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한국이 개인주의화되고 있느냐에 대해 기존 연구 결과는 엇갈렸다 — 개인주의가 퍼지고 있다는 연구도, 여전히 집단주의가 우세하다는 연구도 있었다.

어떤 연구 들은 한국 사회가 점차 개인주의화 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만p2
다른 연구들은 한국 사 회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관보다는 집단주의적 가 치관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p2

자기보고식 설문은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 같은 편향에 약하기 때문에, 설문과 함께 개인 바깥에 있는 인구 자료나 문화적 산물도 함께 볼 필요가 있었다.

자기보고식 설문은 사회적 바람직성 이나 준거 집단 효과와 같은 편향에 취약하다p6
자기보고식 설문과 함께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인구통계학 적 특성이나 문화적 산물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p6

방법

개인주의를 보여 준다고 알려진 10개 지표를 연도별로 모아, 지표끼리의 상관과 시간에 따른 직선·곡선 변화를 회귀분석으로 살폈다.

인구 지표 6개(이혼율 2종, 평균 가구원 수, 1인 가구 비율, 독거 노인 비율, 3세대 이상 가구 대비 1세대 가구 비), KBS 1위 곡 372곡 가사, 1940~2020년 출생신고 아기 이름 53,686,979명
인구 지표는 대부분 통계청 자료를 썼고, 가사에서는 '나·내·저' 같은 1인칭 단수와 '우리' 같은 1인칭 복수 대명사의 비율을 셌으며, 이름은 해마다 상위 20위 이름을 갖지 않은 아기의 비율로 독특성을 계산했다.

1940년부터 2020년까지 출생신고된 총 53,686,979명의 아기 이름 자료를 분석하였다p10
10개 지표를 선정한 두 번째 이유는 각각의 지표들이 개인주의적 경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p6
본 연구에서는 개인주의 지표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 분석을 하였다p11
최소자승법을 사용한 위계적 다중 회귀분석에서는 연도 변인과 제곱된 연도 변인을 예측 변인으로p11
인구통계학적 특성 중에서는 이혼율,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1인 가구 비율, 독거 노인 비율, 3세대 이상 가구 대비 1세대 가구 비를 사용하였다p6
1981년부터 2020년까지 KBS 가요톱텐과 뮤직뱅크에서 최소 2회 이상 1위를p10
1981년부터 2020년까지 총 372곡p10
인구통계학적 지표들은 대부분 한국의 통계청 국가 통계포털p8
‘나’, ‘난’, ‘나의’, ‘내’, ‘나를’, ‘날’, ‘저’, ‘제’, ‘전’, ‘절’p10
매해 남 아와 여아 각각의 상위 20위까지의 이름 빈도 를 그해 태어난 남아와 여아 총 명수로 나누고p10

자세한 발견

이혼율은 늘다가 증가세가 꺾였다. 계산상 정점은 인구 대비 이혼율이 2020.5년, 기혼자 대비 이혼율이 2006.39년이었다.

조이혼율은 2020.5년, 유배우 이혼율은 2006.39년에서 최고점에 달하다가p12

1인 가구 비율과 3세대 이상 가구 대비 1세대 가구 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늘었다.

1인 가구 비율과 1세대-3세 대 이상 가구 비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띤다p15

한 집에 사는 평균 가족 수는 줄어들다가 감소세가 주춤해, 계산상 최저점은 2026.5년으로 추정되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의 최저점은 2026.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p15
시간이 흐를수록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가 점차 감소하다가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p12

유행가 가사 속 '나'의 비율은 2009년 무렵까지 늘다가 그 뒤로는 줄어드는 모양이었다.

2009년 이후에는 그 비율이 점차 감소하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p15
조금 더 최근에 발매된 가요일수록 자신을 드 러내는 자기초점적 성향이 더 강해졌으나p15

독특한 이름을 가진 남자아이 비율은 완만하게 줄었고, 그 경향은 최근으로 올수록 심해졌다.

독특한 이 름을 가진 남아의 비율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 으며p15
이러한 경향이 현대로 올수록 더 심화되 고 있음을 시사한다p15

여자아이 이름의 독특성은 늘다가 1987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었다.

여아 이름의 독특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다가 1987년 이후로는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 다p15

예상과 달리 이름의 독특성은 다른 개인주의 지표들(이혼율, 1인 가구 등)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기 이름의 독특성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와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제외한 지표들과 오히려 유의한 부적 상관 관계를 보였p16
예상과 다르게 남녀 아기 이름 모두 다른 개인주의 지표들과 상반된 방향으로 관련이 있었다p11

소득·여성 경제활동·도시화를 통제해도 이혼율·1인 가구·독거 노인 비율의 증가는 여전히 유의해, 인구 변화를 경제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다.

인구통계학적 지표 변화의 원인을 온전히 사회경제적 요인으로만 돌릴 수 없음을p20
1인당 국내 총생 산(GDP per capitap19
여성경제활동인구 비율p19
도시 인구 비율(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P.URB.TOTL.IN.ZS)을 통제 변인으로p19
1인 가구 비율(β = 0.91, p = .001; 연 도2 β = 0.12, p = .127), 독거 노인 비율p20
요인을 통제하고도 연도와 각 지표 간 선형적 관계가 여전히 유의했다p20

저자의 해석

첫째 해석: 개인주의가 퍼지는 가운데서도 집단주의적 가치가 함께 남아 공존하는 사회로 볼 수 있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 운데 집단주의적 가치들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공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p19

전통 가족 제도에서 벗어나는 흐름은 '관계가 느슨해지는' 개인주의(Hofstede)로는 변화지만, 이름이 덜 독특해지는 것을 보면 '자신을 독특한 존재로 보는' 개인주의(Triandis)로는 아직 옮겨 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Triandis가 정의한 개인주의로의 변화로는 아직 이행하지 않았 다고 볼 수 있다p19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느슨하게 규정되는 경향을 개인주의로p19
전통적 인 가족 제도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은 Hofstede 등(2010)의 개념에서 보았을 때에는 개인주의로 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p19
자기 자 신을 독립적이고 독특한 존재로 바라보는 경향 을 개인주의로p19

둘째 해석: 개인주의적 가치가 아직 크게 퍼지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인구 지표의 변화는 개인주의의 결과라기보다, 압축적 근대화 속에서 '개인'으로 내몰린 '개인주의 없는 개인화'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변화 를 ‘개인주의 없는 개인화’로 칭하면서p20
두 번째로 가능한 해석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가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고 보 는 것이다p19
한국의 개인화를 압축적인 근대화 속에서 ‘개인’으로 내몰리게 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p20
개인주의로 인한 결과라기보다 는p20

저자가 밝힌 한계

이혼율과 이름 통계를 빼면 측정 시점이 많지 않다. 인구 지표들은 2015년 등록센서스로 바뀌기 전에는 5년에 한 번씩만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이혼율이 나 이름 통계를 제외하고는 측정치(data points)가 많지 않다p20
2015년 등록센서스 기법으로 바뀌기 이전에 는 5년에 한 번씩 집계가 됐기 때문이다p20

한국 대중가요에는 사랑 노래가 많아 가사 속 '우리'가 집단이 아니라 나와 연인을 가리킬 수 있으므로, 집단주의 지표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집단주의의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는 단어가 아닐 수 있다p21
한국의 대중가요는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래들이 많다p21
집단이나 집 단 구성원들보다는 자신과 사랑하는 연인을 지 칭하는 것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면p21

용어 풀이

개인주의·집단주의 이 연구의 정의: 개인주의는 남으로부터의 독립과 개인의 자율적 선택을 강조하는 경향, 집단주의는 개인을 집단의 일부로 여기고 '우리'라는 내집단에 강하게 묶인 경향.

개인주의는 타인으로부터의 독립성과 개인의 자 율적인 선택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정의하였고p2
집단주의는 개인을 집단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우리’라는 내집단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 향으로 정의하였다p2

문화적 산물 광고, 대중가요, 책, 이름처럼 한 문화의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고 널리 함께 쓰는, 눈에 보이는 문화적 실체.

한 문화권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만들어내고, 그 구성원 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유형(有形)의 문화적 실체p3

아기 이름의 독특성 비율 그해 태어난 아기 가운데 상위 20위 인기 이름을 받은 아기의 비율을 100%에서 뺀 값.

상위 20위까지의 이름 빈도 를 그해 태어난 남아와 여아 총 명수로 나누고, 100%에서 이 비율을 제하였다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