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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8 · Key paper

사주·점을 보는 한국인의 운명관을 조사해, 정해진 운명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역명관'이 가장 크고 점 보는 행동도 가장 잘 설명함을 발견

운명 소비행동에 대한 탐색적 연구: 운명관의 내용과 구조를 중심으로

김철민 (2002). 운명 소비행동에 대한 탐색적 연구: 운명관의 내용과 구조를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소비자·광고, 3(2), 75-89.

QUESTION

한국인의 운명 소비행동에 내재한 운명관의 내용과 구조를 이론적·경험적으로 밝히고, 운명관·통제소재가 운명 소비행동을 설명하는지 살펴본다

FINDINGS

요인분석 결과 한국인의 운명관은 역명관, 조명관, 유전결정관, 정명관의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국인의 운명관은 역명관, 조명관, 유전결정편 정명관(설명분산 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p11

네 가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해진 운명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역명관이었다.

한국인의 운명관에서 설명 분산이 가장 큰 요인은 역명관이었다p11
역명관은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지만 인위적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하였다p7

사주·점을 본 경험과 앞으로 볼 의도를 가장 잘 설명한 것도 역명관이었다.

운명 소비행뒤소비경험 과 소비의도)에 대해 역명관의 설명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11

따라서 점을 보는 것은 단순히 정해진 운명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미래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운명 소비행동은 더욱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시도인 것이다p11
한국인의 운명 소비행동은 단순히자신이나 가족의 정해진 운명을 확인하기 위한소비행동이 아닌 것이다p11

IN DAILY LIFE

해마다 연초면 의례적으로 토정비결을 보고, 신문·잡지·인터넷에서 주간 운세와 오늘의 운세를 찾아본다.

매년 연초가 되면 의례적으로 토정비결을 본다. 일간 신문, 각종 잡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간 운세, 오늘의 운세를p2

일이 잘못되면 사주팔자 탓을 한다 — '팔자가 기구해서 어렵게 산다',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 같은 말.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사주팔자 탓을 한대예 . 팔자가 기구하여 어렵게 산다거나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p3
주의 — 스캔한 원문을 글자로 바꿔 근거로 삼았습니다. 숫자는 인용에 그대로 보이는 것만 옮겼습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8%가 역술인에게 사주를, 42%가 점복가에게 점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할 만큼 운명 소비는 흔한데도, 심리학에서는 이를 다룬 연구가 거의 없었다.

조사대상자의 약 48%가 역술인에게 사주를, 42%가 점복가에게 점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대p2
소비자 심리학 뿐아니라 심리학전반에서도 이를 주제로 다룬 연구는 거의 없는실정이다p2

한국인의 운명관에 대한 체계적 논의가 부족하다 보니 '한국인의 운명관 = 숙명론'이라는 등식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었다.

한국인의 운명관은 곧 숙명론이라는 등식이 통용되고 있다p3

방법

동양 고전과 조선 성리학자들의 문헌을 검토해 운명관을 정명·역명·조명의 세 유형으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설문을 요인분석·상관분석·회귀분석했다.

광역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구·성별·결혼 여부로 나눠 할당 표집했고, 최종 352명을 분석했다.
운명관 문항, 기존 내외 통제 척도, 사주·점·관상·궁합 등을 본 경험과 앞으로의 이용 의도를 물었다.

불성실하게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최종적으로 35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p8
동양 고전과 관련 문헌들을 고찰한 결과, 한국인의 운명관은 정명관, 역명관,조명관으로 대분될 수 있었다p1
제자백가와 조선 성리학자들의 문헌에 바탕하여 운명관을 정명관, 역명관, 조명관의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p6
용답자들에게 내재화된 운명관의 구조를 알아보기 위해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p8
그런데 네 가지 운명관간 상관이 있었기때문에 부분 상관계p10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디p11
광역시 소재 만 18세 이상의남/여 성인p8
표본 추출방법으로는 충화 할당 표집(stratified quota sampling)을 사용하였다p8
각 구안에서 성별과결혼 여부에 따른 4개의 셀에 25명씩을 할당하여표집하였다p8
차재호 등(1973)이 번역, 수정하여 표준화한 21문행(6문항은 허구문항)을 그대로 사용하였다p8
사주, 점, 관상, 궁합 등에 대한 이용 경험 빈도와 향후 소비 의도를 두 문항으로 측정하였다p8

자세한 발견

응답자들은 키·지능처럼 유전으로 정해지는 운명(유전결정관)을 정명관이나 역명관과는 다른 독립된 차원으로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운명관(유전결정관)을 정명관이나 역명관과 다른 하나의 독립적인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p9
유전에 해당하는 요소들(키, 용되 지능, 병 등)을 정명관(또는 역명관)으로 구분하고p9

응답자들은 부적·택일·명당·굿 등으로 미래를 바꾸거나 더 좋게 만들려는 모든 시도를 역명관으로 보고 있었다.

부적이나 택일, 명당, 굿 등을 통해 정해져 있든 그렇지 않든, 미래를 바꾸거나 더 긍정적으로 만들려는 모든 시도를 역명관으로 보고 있었다p9

정명관은 역명관과는 반대 방향, 조명관과는 같은 방향으로 관련되어 연구자의 예상과 어긋났다.

정명관은 역명관과 부적 상관, 조명관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자의 예상과 어긋나는 결과이다p9

운명이 바깥 힘에 달렸다고 보는 '외적 통제'는 정명관과, 내 힘에 달렸다고 보는 '내적 통제'는 조명관과 관련이 있었다.

외적 통제 소재는 정명관과 관련이 있었고, 내적 통제 소재는 조명관과 관련이 있었다p10

반면 역명관은 통제소재와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다. 저자는 이를 개인의 통제 범위 밖에 있으면서도 외부의 힘만으로 좌우되지 않는 독특한 운명 신념이라고 본다.

역명관은 통제 소재와 유의미한 상관(부분상관)이 없었다p12
역명관은개인의 통제 범위 밖에 있으면서도 외부의 힘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닌 독특한 운명에 대한 신념이라 할 수 있다p12

운명을 알아본 응답자 가운데 38%는 역술인·점술가를 통해, 42%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아봤다고 답했다.

이들 중 38%는 역학자나 점술가를 통해 운명 소비를 하였고, 42%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p8
전체응답자의 673%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나 가족의 운명을 알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8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바꿀 수 있다고 믿기에, 바꾸려면 먼저 내 운명과 미래를 알아야 한다 — 그래서 점을 본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운명을 바꾸려면 먼저 자신의 정해진 그 운명, 미래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p12

저자의 해석

역명관은 정해진 운명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타개하려는 인위적 노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체념적 숙명론과 다르다.

역명관은 정해진 운명에 단순히 안주하지 않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위적 노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체념적 숙명론과 다르다p11

역명관에 바탕한 문제해결은 현실을 초월하거나 마음을 방어하는 방식이 아니라, 역경을 좌우하는 힘의 주체(운명 주재자)를 움직이려는 간접적 방식이다.

눈앞의 역경을 좌우하는 힘의 주체(운명 주재자)를 움직이려는 해결방식이다p11
눈앞의 문제를 그대로 둔 채 초연한 자세를 취하는 현실 초월적이거나 심리 방어적 방식이 아니다p11

결국 한국인에게 점을 보는 일은 일상적인 문제해결 방식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한국인에게 운명 소비행동은 일상적인 문제 해결 방식 가운데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p12

저자가 밝힌 한계

특정 지역에서 뽑은 치우친 표본이라 한국인 전체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지역적 특수성과 편파성을 가진 표본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p12
본 연구 결과를 한국인 전체의 운명관에대한 명확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은 과잉일반화의우려가 있다p12

운명관 문항들의 신뢰도 확보가 미흡해 일부 문항을 고치거나 빼야 한다.

운명관 각 문항에 대한 신뢰도 확보에 미흡했다는 점도p12
운명관 구성문항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문항을 수정하거나 배제할 필요가 있다p12

용어 풀이

정명관(定命)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어서 사람의 힘이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믿음.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또는 미리 정해져 있어서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믿음p7

역명관(易命) 운명은 태어날 때 정해지지만 사람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지만 인위적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p7

조명관(造命)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

조명관은 '운명은 정해지지 않고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하였다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