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법한국의 문화심리학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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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8 · Key paper

한국인이 언제·왜 '팔자 타령'을 하는지 살피고, 외적 통제 신념이 강할수록 기구한 삶을 팔자 탓으로 돌림을 확인했다.

한국인의 자기신세 조망양식으로서 팔자(八字)의 이야기 분석과 통제신념과의 관계 분석

김지영, 김기범 (2005). 한국인의 자기신세 조망양식으로서 팔자(八字)의 이야기 분석과 통제신념과의 관계 분석.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 11(1), 85-108.

QUESTION

일반인이 팔자 타령을 하는 상황·이유·심리적 기능은 무엇이며, 팔자 귀인은 개인의 통제신념(내적·외적)과 어떤 관계인가?

FINDINGS

팔자 타령은 기구하거나 한 많은 삶을 살았을 때, 그리고 운이 없을 때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자타령은 기구하거나 한 많은 삶을 살았을 때 그리고 운이 없을 때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1

자기 삶이 바깥 힘에 좌우된다고 믿는(외적 통제 신념이 높은) 사람일수록 기구한 운명적 삶이나 사건을 팔자 탓으로 더 많이 돌렸다.

외적 통제신념이 높은 사 람들일이 기구한 운명적 삶이나 사건에 대해 팔자귀인을 많이 하고 있는p1

대학생들은 '어쩔 수 없다고 느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질 때', '불우한 환경이나 장애' 같은 상황에서 팔자라는 말을 한다고 답했다.

'어쩔 수 없 다고 느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질 때', '불우한 환경 및 장애' 등p11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한 분석한결과, 먼저 팔자라는 말을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내용분석p11

저자들은 팔자 타령을, 위안을 얻으려는 신세 한탄(감정)과 원인 추론(생각)이 한데 얽힌, 자기 처지를 돌아보는 방식이라고 풀이한다.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해 부정적 사건이나 삶에 대한 신세한탄이라는 정서적 반응과 인과 추론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신세조망양식p1

IN DAILY LIFE

여자가 재혼하거나 갑자기 신분이 높아졌을 때 '팔자를 고쳤다'고 말한다.

여자가 재가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신분이 상승한 경우를 두고 '팔자를 고친다'5)는 말을 하기도 하며p2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친구에게 '역마살 낀 팔자'라고 핀잔을 준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친구에게 역마살 낀 팔자라고 구박할 때p10
주의 — 스캔한 원문을 글자로 바꿔 근거로 삼았습니다. 숫자는 인용에 그대로 보이는 것만 옮겼습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초기 귀인 이론(사람이 일의 원인을 어디서 찾는지에 대한 이론)은 사람을 논리적인 과학자처럼 가정했지만, 보통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점차 확인되었다.

일반인들이 과학자와 같이 논리적으 로 사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점차로 확인되었 다p3
초기의 귀인이론은 특수한 사건에 대한설명이나 하나의 결과에 대해 하나의 원인을 찾는 단순한 설명에서 출발했으며, 지각자를 규범적 모형에 따라 사고하는 과학자로 상정했다p3

한국인은 뜻밖의 불운한 일을 겪었거나, 그 때문에 자기 일생이 불행해졌다고 돌아볼 때 '팔자 탓'을 한다.

인들은 예기치 못한 불운한 사건의 결과나 그러 한 결과로 인해 자신의 일생이 불행한 일로를 걸었다고 회고되는 경우 '팔자 맛을 하게 된다p3

방법

두 연구를 했다. 질적인 연구와 양적인 연구를 함께 했는데, 첫 연구는 면접과 개방형 질문지로 언제·왜 팔자라는 말을 하는지 모았고, 두 번째 연구는 통제신념 척도와 신문에서 고른 실제 사건으로 팔자 귀인의 정도를 쟀다.

첫 연구: 50대 후반~60대 성인 20명(평균 61세, 남 9명·여 11명)과 대학생 98명(남 40명·여 58명). 두 번째 연구: 경기도 한 대학의 심리학개론 수강생 148명(남 70명·여 78명).
두 번째 연구에서는 내외통제성 척도에 답한 뒤, 주요 일간지에서 '기구한 운명'으로 검색해 고른 실제 사건 26가지를 읽고 각각 얼마나 '팔자스러운지' 7점 척도로 평가하게 했다.

2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언제, 왜 팔자라는 말을 하거나 타령을 하는지에 대한 면 접을 실시하였고, 대학생 98명을p8
질적인 연구와 양적인 연구를 병행하여 실시하였다p1
면접은 주로 50대 후반과 60대의 성인 남, 녀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평균 연령은 61세였고p8
남성 피면접자는 9명(평균연령 61세)이었으며, 여성 피면접자는 11명(평균연령 61세)이었다p8
대학생들 98명(남자 40명, 여자 58명)을 대상으로 팔자타령 상황과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였다p8
경기도 소재 대학교에서 심리학 개론을 수강하는 학생 148명(남학생 70명, 여학생 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p12
주요 종합일간지에서 수집(검색어 기구한 운명)한 사례 중에서 26가지를선택하여 팔자 귀인의 정도를 알아보고자 했다p12
내외통제성 척도에 반응한 후,26가지의 스크립트를 읽고 얼마나 팔자스러운지에 대해 7점 척도 상에서 평가하도록 하였다p13

자세한 발견

성인 면접에서 팔자라는 말은 주로 힘든 상황 — 살기 힘들 때, 자식이 속을 썩일 때, 일이 잘 안될 때 — 에 나왔다.

힘든 상황들은 살기 가 힘들거나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 일이 잘 안 될 때이다p9
남, 녀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팔지(언제,왜, 기분)에 대한 면접 결과p9

팔자 타령을 하고 나면 어떤지 묻자 대부분 마음에 위안이 되고 기분이 풀린다고 답했다.

마음에 위안을 삼고 기분이 풀어진다는 식의 답변이었p10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p10

팔자 타령은 입버릇처럼 하는 습관이라고 말한 사람도 많았다.

팔자타령은 입버릇처럼 하게 되 는 습관이라고 지적한 사람들이 많았다p10

대학생들은 팔자 타령을 하는 이유로 심리적 안정, 책임 떠넘기기,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습관을 많이 꼽았다.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습관적 으로 한다는 응답이 많았고p12
왜 팔자 때문이라고 말하는가(대학생 집단)p11

대학생들은 팔자라는 말을 들으면 '한심하다', '진부하다'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도 답했다.

'한심하다', '진부하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응답한p12
팔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는데p12

대학생이 팔자 타령의 '책임 떠넘기기' 면을 지적한 것은, 젊을수록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풀이한다.

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운명이나 주어진 삶을 개 척하고 통제해야 된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p12
대학생 집단의 경우 팔자타령이책임전가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음을 공통적으로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젊은 사람일수록p12

실제 사건 26가지는 네 갈래로 묶였다 — 전형적인 팔자 상황인 '기구한 인생', 기구하게 살았지만 행복하게 끝난 '한풀이', 행운·불운의 '운', 그리고 일상의 사건.

첫 번째 차원은 기구한 인생으로 전형적인 팔자 상황이었고, 두 번째 차원은 기구한 삶을 살았지 만 행복한 결말을 지은 상황이었으며p15
실제 사례는 연구1의 결과를 토대로 26가지가 선별되었고, 요인분석결과 네 개의 차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15
세 번째차원은 행운과 불운이 각 각 내재된 차원으로운과 관련된 차원이었다. 네 번째 차원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들에 관한 것이었다p15

팔자 탓은 '기구한 운명'과 '운'에서 높았고, 고생 끝에 좋게 끝난 경우에서 가장 낮았다.

인 기구한 운명과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어 있는 운 범주가 높게 나타났고, 부정적 사건이 발생한 후 긍정적인 결말의 경우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p15

저자의 해석

불행을 자기 탓으로 돌리면 자기 모멸감과 후회가, 남 탓으로 돌리면 감당 못할 분노와 원한이 생기는데, 팔자로 처지를 돌아보는 것은 그 둘을 피하는 탈출구가 된다고 저자들은 본다.

자기 모멸감이나 후회, 반대로 남에게 귀 인했을 때 느끼게 될 감당할 수 없는 분노, 원한 을 피할 수 있는 탈출구로 존재하는 것이다p8
팔자를 통한 신세조망은기대나 희망을 현실을 따라 조정하고 현실사태를 자기 중심적으로 재해석하게 하는데 이는 자신의 불행을 자신에 대해 원망으로 돌렸을 때닥쳐올p8

저자들은 팔자를 고치려 애쓰고 점쟁이를 통해서라도 불운을 피해 보려는 한국인을 '개척적 운명론자'라고 부른다.

는 '개척적 운명론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p14
길, 흉, 화, 복을 주관하는 주재자이지만, 한국인은 '팔자를 고치려p14
하고, 점쟁이를 통해 불운을 피해보려고 노력하p14

팔자 타령은 자기 처지를 돌아보다가 남들과 다른 기구함을 느끼고 그것이 한스러울 때 나타나는, 자기 통제 밖의 운명이나 운에 원인을 두는 방식이라고 정리한다.

자신의 신세를 조망할 때 남들 과 다른 기구함을 느끼고 그것이 한스러울 때 나타나는p15
그것이 한스러울 때나타나는 자신의 통제 밖에 있는 운명이나 운p15

저자가 밝힌 한계

팔자 귀인을 '어쩔 수 없는 상황', 운, 운명과 같은 차원으로 다뤘으므로, 이들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은 더 깊이 검증해야 한다.

운과 운명 등의 차원과 동일 차원으 로 보았는데, 그 차이나 유사점에 대한 좀더 심 층적인 접근과 검증이 요구된다p16

통제신념에 따른 차이를 본 두 번째 연구는 관찰자 입장에서 사건을 평가하게 했을 뿐,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어떻게 팔자 탓으로 돌리는지는 검증하지 않았다.

관찰자 관점에서 사건이 나 상황에 대한 해석을 보았는데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귀인하는 지에 대한 검증은 실시하지 않 았다p15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통제신념에 따른 사건이나 상황의 원인 추론에서의 차이를 검증하였는데p15

용어 풀이

팔자(八字) 태어난 해·달·날·시(사주)를 간지로 적으면 글자가 여덟 개가 되는 데서 나온 말.

자신이 태어난 해, 달, 날, 시 의 사*四杓를 간지(干支)로 말할 때 글자가 여 덟 개로 나오는 데서 유래한 것이디p2

팔자 귀인 한 사건만 떼어 놓고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긴 삶의 흐름 속에서 자기 일생과 처지를 남의 일처럼 한발 떨어져 바라보며 팔자에 원인을 두는 것.

탈맥락화된 사건에 대한 귀인이 아니 라 역동성과 장기적 맥락이 존재하고 자신의 전 반적 생, 신세에 대한 제 3 자적 조망이 공존하p6

운명(運命) 운(運)은 움직이고 바뀌는 것, 명(命)은 고정된 것 — 그래서 운명은 하늘이 준 것이면서 동시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운(過은 동적이며 가변적이고, 명(命)은 정적이며 고정불변한 것으로, 운명이란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고 동시에 스스로 창즈해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