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법한국의 문화심리학 English
Prefer to read this page in English?Read in English →
Chapter 06 · Key paper

북한이탈주민은 정착 초기 남북한 문화 차이를 크게 느끼지만, 문제는 차이 자체가 아니라 남한 문화를 받아들이며 대처하느냐임을 확인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남북한 문화이질성: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적 적응을 중심으로

채정민, 이종한 (2004).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남북한 문화이질성: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적 적응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사회문제 (Korean Journal of Psychological and Social Issues), Vol. 10, No. 2, 79~101.

QUESTION

북한이탈주민이 정착 초기에 지각한 남북한 문화이질감이 문화적응 지향성·자기효능감을 거쳐 심리적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FINDINGS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에 와서 정착 초기에 남북한 문화의 차이를 상당히 많이 느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정착 초기에 문화이질감을 상당히 많이 지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p1

문화 차이를 느끼는 것 자체보다, 남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대처할 때 자기효능감(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높아졌다.

남한 문화지향성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대처하면 자기효능감을 높게 가질 수 있었으며p1
이 자체가 곧바로 문제는 아니며, 이에 대한 대처의 전략으로서 남한 문화지향성을 얼마나 구사하느냐가가 더 중요하다p1

자기효능감이 낮다고 생활만족도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우울한 경향은 보일 수 있었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경우에는 생활만족도가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우을증적 경향을 보일 수 있다p18

전체 자기효능감이 낮은 집단 53명 중 23명(43.4%)이 우울 증상군으로 분류될 수준이었다.

해당자 53명 중 23명(43.4%)이 2.05를 넘어서 우을중상군으로 분류되었다p19
전체 자기효능감의 경우, 해당자 53명 중 23명(43.4%)이p19

IN DAILY LIFE

한국 사회에서는 공식적인 말이 "우리가 남이가", "우리끼리 얘긴데" 같은 비공식적 소통 방식에 의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선행 연구 인용).

공식적 언사를 “우리가 남이가” 혹은 “우리끼리 얘긴데”와 같은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무력화시킬 수 있다p7
한국 사회가 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이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선에 의해 식민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p7
주의 — 스캔한 원문을 글자로 바꿔 근거로 삼았습니다. 숫자는 인용에 그대로 보이는 것만 옮겼습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남한에 오는 북한이탈주민이 급증하고 남북 접촉이 늘면서, 통일 논의 때마다 나오는 '남북한 문화 이질성' 논란을 미룰 수 없게 되었다.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입국하는 수가 급증하고 있고p2
남북한의 통일을 논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p2
양측 주민들의 접촉 빈도가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있으며p2
이 이질성 논란이 가급적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p2

기존 논의를 정리하면, 제도·이념 면에서는 남북이 많이 다르지만 인간관계와 일상 면에서는 같은 점을 많이 공유한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자들은 본다.

제도적이고 이념적인 측면에서는 이질성이 많다고 보고, 반면에, 인간관계, 일상적 측면에서는 동질성을 많이 공유p6

방법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문화 차이 지각 → 문화적응 지향성 → 자기효능감 → 심리적 적응(생활만족도·우울감)의 경로를 회귀분석으로 검증했다.

수도권 거주 북한이탈주민 181명(남 102명, 여 79명), 변형된 눈덩이(스노우볼) 방식으로 표집
정착 초기 3개월 동안 식습관·감정 표현·사고방식·어투·차림새·가치관 등 10가지에서 남북한 문화가 얼마나 다르다고 느꼈는지 5점으로 답하게 하고, 문화적응 전략, 자기효능감, 생활만족도, 우울감 척도를 함께 쟀다.

최종적으로 181명(남자 102명, 여자 79명)이 분석에 포함되었다p10
회귀분석조합에 의한 매개변인분석을 하였p12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적 문화적응 지향성이 문화이질감과 자기효능감에 매개효과를 보이는가p10
심리적 문화적응 지향성과 심리적 적응지표인 생활만족도와 우을감에 매개효과p10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변형된 스노우p10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 초기 3개월 이내에 북한 문화와 남한 문화를 비교해서p11
'1점 = 전혀 다르지 않다'에서 '5점 = 많이 다르다'의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다p11
식습관, 감정 표현 방식, 사고방식, 어투, 차림새(의모 스타일), 가치관, 대인관계 양식, 취미p11
적응 수준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자기효능감과 생활만족도로 측정하였다p9

자세한 발견

문화 차이를 느끼는 정도는 성별, 가족과 함께 왔는지, 북한에서의 사회경제적 지위, 도착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인구통계학적 변인들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p11
성별, 가족 동반 입국 여부별, 북한 내 사회경제적 지위, 도착 연령대별 변인과 같은p11

남한에 정착한 지 얼마나 됐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없었다 —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이 문화 차이를 느낀다는 뜻이다.

정착경과기간별로 분석해 보았는데, 역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p11
이러한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남한에 입국하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남북한 문화의p11

문화 차이를 많이 느낄수록 남한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약간 강했지만, 북한 문화를 지키려는 경향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다.

남북한 문화이질감은 북한 문화지향성과는 거의 무상관인데, 남한 문화지향성과는 낮지만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p12

남한 문화를 지향할수록 우울감은 낮았지만, 생활만족도와는 의미 있는 관계가 없었다.

남한 문화지향성은 생활만족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우울감에만 부적인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p14

북한 문화를 지키고 남한 문화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리' 전략을 쓰는 사람들이 전체·일반적 자기효능감에서 가장 높았다.

북한문화를 고수하고 남한문화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가 전체 자기효능감과 일반적 자기효능감에서 제일 높았p15

북한 문화도 남한 문화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는 주변화 전략은 모든 자기효능감에서 가장 낮았다.

'자기방식대로 살겠다는 식의 경우는 모든 자기효능감 영역에서 제일 낮았p16

북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남한 문화도 받아들이는 '통합' 전략은 모든 자기효능감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통합 전략 즉, 북한문화를 유지하면서 남한문화를 수용하겠다는 경우는 모든 자기효능감 영역에서 중간 수준을 보였다p16

자기효능감이 낮은 집단은 우울감이 가장 높았고, 중간·높은 집단은 우울감이 낮았다.

전체 자기효능감과 일반적 자기효능감에서 저집단은 우을감이 제일 높았고p16
저집단은 우을감이 제일 높았고, 중간 집단과 고집단은 우울감이 낮았다p16

저자의 해석

결과는 '차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함을 보여 준다 — 남북한 문화이질성이 크냐 작으냐는 논란 자체의 의미는 제한적이다.

'차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p17
남북한 문화이질성이 크다 작다는 논란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제한됨을 보여주는 것이다p17

분리 전략이 의외로 효과적이었던 것은, 마음에 상처받을까 두려워 북한 문화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려는 경향 때문일 수도 있다.

자신들이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을 것을 두려워서 북한문화라는 울타리 인에 안주하려는 경향p18
분리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효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p17

다른 이주민과 달리 통합 전략이 중간 수준에 그친 것은, 남한에 북한 관련 고정관념·편견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북한 문화를 간직하는 것을 곱게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아직도 남한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각종 고정관념, 편견, 이미지가 부정적인 면이 크기 때문p18
통합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바람직한 심리적 적용 간의 관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는데p18
남한 주민들이 이를 바람직하게 보지 않을 가능성도 크고p18

저자가 밝힌 한계

북한이탈주민을 남한 입국 전이나 입국 직후에 만날 수 없어, 정착 초기에 느낀 것을 중심으로 파악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을 남한에 입국하기 전과 입국 초기에 접촉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정착 초기에 지각한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하였다p19

문화 차이를 포괄적으로만 다루었고, 구체적인 상황별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남북한 문화이질감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인 상황에서 확인하지 못했다p19

용어 풀이

문화적 이질성 / 문화적 이질감 '이질성'은 집단 차원의 객관적인 문화 차이이고, '이질감'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문화 차이다.

'문화적 이질감' 은 개인 차원에서 지각하는 것이므로 주관적 측면이 강한 것p8
'문화적 이질성'은 집단 차원에서 말하는 것으로서 객관적 측면이 강한데p8

자기효능감 일상의 일과 자기 자신의 기능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

일상사의 사건과 자기 자신의 기능 수준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p9

문화 이중성 법·규칙·제도처럼 겉으로 드러난 규범과, 드러나지 않게 작동하는 암묵적 규범·행동 원리가 서로 크게 어긋나는 것.

겉으로 드러나 있는 명시적 규범 즉, 법, 규칙, 제도 등의 구조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진행되는p6
암묵적 규범이나 행동 원리 간에 상당한 불일치를 보이는 것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