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법한국의 문화심리학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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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3 · Key paper

일본인과 달리 한국인은 자기를 좋게 보는 '긍정적 환상'이 강하다 — 이를 한국인의 '주체성 자기'로 설명하자는 이론 논문

긍정적 환상의 한일비교: 주체성 자기와 대상성 자기에 의한 설명

이누미야 요시유키, 김윤주 (—). 긍정적 환상의 한일비교: 주체성 자기와 대상성 자기에 의한 설명.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Korean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Vol. 20, No. 4, 19~34.

QUESTION

한국인과 일본인의 자기인식 차이(긍정적 환상의 유무)를 설명할 수 있는 대안적 문화적 자기관 모형을 제시한다.

FINDINGS

'서양=독립적 자기, 동양=협조적 자기'라는 기존 이론으로는 한국인이 가진 자기에 대한 긍정적 환상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이론적 관점으로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자기에 관한 긍정적인 환상을 설명할 수 없다p1
구미 문화의 상호 독립적 자기관과 동양 문화의 상호협조적 자기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이 왔다p1

기존 연구들을 보면 한국 학생들은 능력, 독립적 성향, 협조적 성향 모든 면에서 자기를 남보다 낫게 보는 강한 긍정적 환상을 품고 있다.

한국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자기고양적 지각을 가지고 있으며, 능력과 상호독립적 성향 및 상호협조적 성향의 모든 면에서 강한 긍정적 환상을 품고 있다p4

저자들은 한국인의 자기를, 자신을 남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심 인물로 보는 '주체성 자기'로, 일본인의 자기를 영향을 받아들이는 주변 인물로 보는 '대상성 자기'로 제안한다.

한국인의 자기관은 자신을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심적 존재로 보는 주체성 자기p9
일본인의 자기관은 스스로를 사회적 영향력을 수용하는 주변적 존재로 보는 대상성 자기p9

한국의 정(情)은 주는 쪽(주체)이 상대에게 느끼고 건네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받는 쪽의 의존 감정인 일본의 아마에와 대비된다.

정은 기본적으로 주체가 대상에게 느끼는 정서이며 주체가 대상에게 주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p9
한편 아미에는 수동적 애정희구이고 모친에 대한 자녀의 의존이 그 핵이 되이 있는 정서적 의존성인데p9

IN DAILY LIFE

한국인이라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능동태로 말할 상황에서, 일본인은 "하도록 하여 주심을 받겠습니다"처럼 말한다.

한국인이라면 능동태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일본인은 '하도록 하여 주심을 받겠습니다p10

한국에서는 직장 같은 역할 관계도 가족주의·연고주의 때문에 상당 부분 사적인 관계처럼 맺어진다.

가족주의나 연고주의의 영향 때문에 다분히 사적 인간관계화된 관계를 맺고 있다p12
주체성 자기를 가진 사람들이 중시하는 관계는 공적 인간관계라기보다 사적 인간관계이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상의 인간관계도p12
주의 — 스캔한 원문을 글자로 바꿔 근거로 삼았습니다. 숫자는 인용에 그대로 보이는 것만 옮겼습니다. 새 자료를 모으지 않고 기존 연구를 검토해 이론을 제안한 논문입니다.
In depth

심층 해설

이 논문을 더 깊이 — 모든 문장에 원문 인용과 쪽 번호가 붙습니다.

배경

자기를 실제보다 좋게 보는 경향이 정신건강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것이 보편적이지 않고 서구 문화에만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한 관련성은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미문화에 한정된 현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p1
긍정적으로 “왜곡된” 자기인식이 정신적 건강이나 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들이 밝혀졌는데p1

한국은 일본처럼 집단주의·협조적 자기관 문화로 분류되어 왔으므로, 이론대로라면 한국인도 자기를 좋게 보는 경향이 없거나 약해야 했다.

한국인도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자기고양적 지각은 없거나 미약할 것이고 때로는 자기비판적 인지가 나타날 것이다p3
비교문화심리학자는 물론 문화비평기들은 모두 한국사회를 강한 집단주의 사회라고 규정한디p3
한국문화는 일본문화나 중국문화와 함께 상호협조적 자기관이 우세한 문화로 분류된p3

방법

미국·캐나다·일본·한국에서 나온 기존 연구들을 비교 검토하고 기존 이론의 가정을 따져 본 뒤, 대안 이론을 제안한 이론 논문이다.

기존 연구들(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자기 특성 평가, 장래에 대한 전망, 통제감, 성공·실패의 원인 돌리기(귀인)의 네 영역에서 서구·일본·한국의 차이를 검토했다.

자기특성, 장래에 대한 지각, 통제감, 성공과 실패에 대한 귀인에 관한 구미와 일본 그리고 한국 간의 문화차에 대해 검토하기로 한다p3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기존 이론의 가정들에 대해 검토한 후, 문화적 자기관의 대체 모델로서p1
위의 긍정적 환상에 관한 연구의 주된 대상인 한국 대학생들을p7

자세한 발견

'같은 학교에서 나보다 나은 학생이 몇 %인가'를 물은 연구에서, 일본 대학생은 능력과 독립적 성향에서 자기를 남보다 낫게 보지 않았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능력(53.5%)과 상호독립적 성항(50.0%)에서는 그러한 긍정적 환상을 보이지 않았고p3
“같은 학교 학생들 중 자기보다 우수한 학생의 비율”을 추정하도록 하였다p3

같은 방식의 한국 연구에서 한국 대학생은 능력(39.5%)이나 개체성(36.0%)보다 배려성(29.7%)에서 자기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능력(39.5%)이나 개체성 특성(36.0%)의 자기고양적 지각 경향보다 배려성 특성(29.7%)의 자기고양적 지각 경향이 강한p4
“같은 학교 학생들 중 몇%가 나 지신보다 더 우수하다고 생각되는지”를 응답하도록 하였다p4

성공·실패 피드백 뒤 과제에 매달린 시간을 잰 연구에서, 한국 학생은 일본 학생과 달리 캐나다 학생처럼 성공한 뒤에 더 오래 매달렸다.

성공 피드백을 받은 집단이 실패 피드백을 받은 집단보다 과제에 더 오래 매달리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디p5
그 후 난이도가 달라진 실험과제에 매달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괴를 보면p5
한국 학생들은, 일본 학생이 보인 자기개선적 행위 양상이 아니라, 캐나다 학생들과 같은 자기고양적 행위 양상을 보였다p5

나쁜 일이 남보다 나에게 덜 일어날 거라 믿는 비현실적 낙관성을 한국 대학생은 개인적 사건과 관계적 사건 모두에서 보였다.

개인지향적 사건에서도 관계지향적인 사건에서도 비현실적 낙관성을 나타냈다p5
비해서 부정적인 사건들은 지신에게 더 적게 일어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p5

일본 학생은 자랄수록 일의 성패가 운이나 남에게 달렸다고 믿게 되는 반면, 한국 학생은 자랄수록 능력·노력·기술에 달렸다고 믿게 된다.

한국학생들은 성장해김에 따라 일의 성패는 개인의 능력(ability), 노력(effon), 기술(ski!1) 같은 내적 요인에 따라 통제된다는 신념이 강해진다p6
일본 학생들은 성징해감에 따라 일의 성패는 운이나 우연, 힘이 있는 다인p6

한국 대학생은 성공을 자기 능력 덕으로 돌리는 경향이 익명일 때보다 같은 과제를 한 남들이 듣는 공개 상황에서 더 뚜렷했다.

이러한 자기고양적 내적 귀인은 익명의 귀인 상황에서보다 공개적 상황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p7
실패에 대한 능력 귀인보다 성공에 대한 능력 귀인이 더 강한 자기고양적 귀인을 나타내 보였다p7
자신과 같은 과제를 수행한 타인들이 듣는 상황에서도p7

여러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한국인은 집단주의 정도가 북미인과 다르지 않았고, 일본인은 오히려 북미인보다 집단주의가 약했다.

한국인은 집단주의에 있어 북미인과 차이가 없었으며(연구수 7건) 일본인의 경우는 북미인보다 오히려 집단주의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디p8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비교한 50건의 연구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p8

일본은 협조적 자기관 문화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만, 한국은 독립적·협조적 어느 쪽으로도 쉽게 분류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는 그 어느 쪽에도 쉽게 분류할 수 없는 자기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p8
따라서 일본을 상호협조적 자기관이 우세한 문화로 분류하는 것은 타당하지만p8

저자의 해석

일본어에 수동태·사역수동 표현이 많은 것은 일본인의 대상성 자기를 받치고, 한국어가 그런 표현을 상대적으로 피하는 것은 한국인의 주체성 자기를 유지시킨다.

수동태와 사역수동태의 상대적 기피(또는 결여)는 한국인의 주체성 자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p10
일본어 표현에 짙게 스며들어 있는 수동태와 사역수~동태는 일본인의 대상성 자기를 지탱하고 있으며p10

한국인이 자기를 좋게 보는 이유는 자신을 독립된 존재로 봐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체로 보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해석한다.

독립적 존재로 보기 때문(北山, 1998)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체적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p11

주체성은 관계를 전제로 하므로, 자기를 높이려는 욕구는 혼자 있을 때보다 남들 앞에서 더 커진다.

이는 주체성이라는 개념이 관계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체성 자기의 고영복-구는 순수하게 개인적 상황에서보다 사회적 상황에서 더 커진다p11

저자가 밝힌 한계

기존 이론이 받은 비판을 이 이론도 똑같이 받을 수 있으므로, 주체성-대상성 자기 이론의 기본 가정부터 검증되어야 한다.

주체성-대상성 자기 이론의 기본적 가정도 검증될 필요가 있다p12
먼저 선행이론이 받은 비판을 주체성-대상성 자기 이론도 똑같이 받을 수 있다p12

긍정적 환상은 자기뿐 아니라 관계·집단을 높여 보는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어, 앞으로 이것까지 시야에 넣은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관계고양(또는 타자고양)과 집단고양까지 시야에 포함시켜p12
긍정적 환상은 자기고양뿐만 아니라 관계고양(또는 타자고양)과 집단고양으로서도 나타날 수 있다p12

용어 풀이

긍정적 환상 자기에게 유리하게 현실을 비틀어 보는 경향(자기고양 편향)을 그 지각 내용에 주목해 붙인 이름.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시키는 경향(자기고양 편향, self-enhancing biases)을 지각내용 자체에 착안하여 긍정적 환상p1

주체성과 대상성 주체성은 '나는 무언가에 대한 주체'라는 자각에서 나오는 심리적 경향, 대상성은 '나는 누군가의 대상'이라는 자각에서 나오는 심리적 경향.

어떤 대상에 대한 주체로서의 자각(주체성 자가에서 파생하는 심리적 활동성(또는 경향성)을 주체성p9
어떤 주체에 대한 대상으로서의 자각(대상성 자가에서 파생하는 심리적 활동성(또는 경향성)을 대상성으로 정의p9

정(情) — 능동적 주체애 일본의 아마에를 '수동적 대상애'라 한다면, 이와 대비해 한국의 정은 '능동적 주체애'라고 요약할 수 있다.

특징을 그와 대비하여 요약해 본다면 능동적 주체애(有慟的 主體愛)라고 할 수 있을 것이디p10
의 기본적 특징을 요약하면 수동적 대상애(표力的對象愛)라고 할 수 있는데p9